삼성증권이 리테일 강점을 재확인했다.

NH투자증권은 11일 삼성증권에 대해 "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가 1분기 26.5만명에서 2분기 30.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한번 유입된 고액자산가는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장기 리테일 수익 확대 기대가 높다"고 평가했다.

윤유동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성증권은 하반기 금융상품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발행어음 신규 인가 추진과 함께 그간 줄여왔던 ELS 잔고(2분기 1.3조원)도 서서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는 종전 10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대표적인 배당주로 주로 연말에 주목을 받지만, 올해는 유동성 장세 덕에 상반기부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여줬다. 또 3분기에도 리테일 및 IB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현 주가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게 NH투자증권 분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IB부문에서 한화솔루션 구조화금융, 지씨지놈 IPO 등도 삼성이 주선한다"며 "하반기에도 유상증자, 구조화금융 딜이 예정돼 있고, 더핑크퐁컴퍼니, 리브스메드 IPO 주관수수료 인식 예상돼 상반기 대비 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보증권 역시 삼성증권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끌어올렸다.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견조한 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연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리테일 부문 경쟁력에 따른 향후 자산관리 및 위탁매매에서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 지배손익 2346억원(-9.0% y-y, -5.5% q-q)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안정적인 영업을 추구하는 만큼 타사 대비 주식운용 수익이 크지 않았으며, IB 사업 확대 기조에도 PF 관련 충당금은 적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