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SK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왼쪽 5번째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추석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총수들은 해외 각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 법정 휴정기를 맞는다. 이에 이 회장은 삼성의 해외 사업장을 돌아보고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정기적인 재판 일정으로 해외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법정 휴정기를 맞아 해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법원 출석으로 인해 해외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활용해 주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부산엑스포 활동에도 나섰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부터 내달 초중반까지 해외 사업장 방문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밑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에도 관련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견제를 피해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동선이 노출되면 사우디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로비 활동을 강화할 우려가 커서 극비리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 현지의 교섭에서는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을 통해서 BIE 대표들의 마음을 얻고 표로 직결시키는 활동이 돼야 한다”며 “본국 교섭 결과에 기반한 의제 중심의 공식적인 유치 교섭 이후에도 각 BIE 대표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취향, 투표 성향을 맞춘 개인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함께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 가운데,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도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직접 해외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면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그간 해외 주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LG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유치 지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파리는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런던과 브뤼셀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나서는 BIE 회원국 대사들이 대거 모여있다. LG는 이달 7일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 LG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대형 전광판에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제78회 유엔(UN) 총회의 개회에 맞춰 지난 15일부터는 타임스스퀘어와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의 홍보 영상 상영횟수를 기존 대비 10배 늘렸다. LG 관계자는 “부산엑스포가 한국 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1월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이번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세계적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만큼 LG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왼쪽 네 번째)와 함께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선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그룹사들을 국내외에서 지휘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 총리,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SDG Summit) 등도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의 차별점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아트카 차량으로 만들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부산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 (사진=현대차그룹) 뉴욕 맨해튼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선 제네시스 하우스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 등에 아트카를 전시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은 지난 5~7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9~10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 등에서도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컬처 감성으로 세계 박람회 개최 의지를 표현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이 주요 국제 행사 현장을 누비며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까지 부산 유치 열기 확산과 글로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도 없는 4대그룹 총수들…‘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경쟁국 사우디 견제 피해 물밑 인사 면담…최태원 회장 “수확의 계절, 파리 현지 교섭 등 총력”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9.27 11:05 의견 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SK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왼쪽 5번째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추석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총수들은 해외 각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 법정 휴정기를 맞는다. 이에 이 회장은 삼성의 해외 사업장을 돌아보고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정기적인 재판 일정으로 해외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법정 휴정기를 맞아 해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법원 출석으로 인해 해외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활용해 주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부산엑스포 활동에도 나섰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부터 내달 초중반까지 해외 사업장 방문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밑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에도 관련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견제를 피해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동선이 노출되면 사우디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로비 활동을 강화할 우려가 커서 극비리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 현지의 교섭에서는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을 통해서 BIE 대표들의 마음을 얻고 표로 직결시키는 활동이 돼야 한다”며 “본국 교섭 결과에 기반한 의제 중심의 공식적인 유치 교섭 이후에도 각 BIE 대표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취향, 투표 성향을 맞춘 개인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함께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 가운데,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도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직접 해외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면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그간 해외 주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LG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유치 지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파리는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런던과 브뤼셀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나서는 BIE 회원국 대사들이 대거 모여있다.

LG는 이달 7일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


LG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대형 전광판에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제78회 유엔(UN) 총회의 개회에 맞춰 지난 15일부터는 타임스스퀘어와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의 홍보 영상 상영횟수를 기존 대비 10배 늘렸다.

LG 관계자는 “부산엑스포가 한국 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1월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이번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세계적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만큼 LG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왼쪽 네 번째)와 함께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선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그룹사들을 국내외에서 지휘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 총리,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SDG Summit) 등도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의 차별점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아트카 차량으로 만들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부산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 (사진=현대차그룹)


뉴욕 맨해튼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선 제네시스 하우스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 등에 아트카를 전시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은 지난 5~7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9~10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 등에서도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컬처 감성으로 세계 박람회 개최 의지를 표현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이 주요 국제 행사 현장을 누비며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까지 부산 유치 열기 확산과 글로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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