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0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관세 타결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한·미 관세협상 및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기업의 투자·고용 확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0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최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제조·에너지·바이오 기업까지 포함되면서 논의 범위는 전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과정에서 기업들의 협력을 격려하고, 향후 후속 조치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문제 해결 과정에서 대기업의 대응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현재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실무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국내 투자 확대, 청년 고용, 공급망 안정화, 협력업체 상생 방안 등 폭넓은 경제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과 미국·유럽의 보조금 정책 강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