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에서 미공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Horizon Steel Frontiers)’를 깜짝 공개하면서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3일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 게임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Guerilla)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한 MMORPG다. ‘호라이즌’의 핵심 요소인 헌팅 액션을 계승하면서도 MMORPG 장르에 맞춘 고도화된 전투 시스템,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 등 차별화된 요소들을 결합했다. 현재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14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부사장)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공개 이후 글로벌 유저들의 반응을 꼼꼼히 챙겨봤다고 밝혔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무엇보다 이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5(PS5) 버전으로 출시해 달라는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이성구 총괄은 “처음 소니 측과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논의했을 때는 ‘호라이즌’ IP를 모바일과 PC 영역으로 확장 해줬으면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만들다 보니까 이 게임을 콘솔로 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현재는 논의를 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에 스킨, 패스 등 비교적 가벼운 과금 모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른바 ‘핵과금’ 요소 도입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그는 “우리를 의심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며 “앞으로 직접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구 총괄은 “제가 ‘리니지’로 잘 알려져서 그렇지, 과거엔 다른 게임 프로젝트들도 많이 맡았다”며 “저도 당연히 콘솔 게임과 ‘호라이즌’을 좋아하고, 개발자들도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인원들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개발하는 인원은 250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 출품한 신작 ‘아이온2’에도 ‘착한 과금’을 약속했다. 그는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 해서 내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반성하고 있다”며 “‘아이온2’는 5년 전에 개발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리니지’와는 다른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원작 고유의 세계관을 살리면서도 대규모 전투와 섬세한 커스터마이징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성구 총괄은 “원작대로만 한다면 몬스터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몬스터 제작에 기간이 오래 걸렸다”며 “단순히 색깔만 바뀐 몬스터가 아닌, 다양한 행동 패턴을 가진 몬스터들을 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내년 독일 게임스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의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 버전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오는 2027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동시 출시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