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콜마,코스맥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대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K-뷰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스마트팩토리를 기반해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기술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생산 자동화, 성분 데이터 플랫폼 구축, 개인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기술 기반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피부 데이터 활용 맞춤 처방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디지털 기반의 연구·개발(R&D) 생태계 확장 모색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AI 기반 제형 데이터 플랫폼 상용화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생산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제조 중심 기업들이 단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구조를 넘어 기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 환경이 원가 경쟁과 생산 속도만으로는 승부하기 어려워지면서 방대한 데이터 분석 능력과 기술 축적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술 도입은 생산 공정 및 공급망 관리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자동화 설비는 제조 원가 절감과 품질 편차 축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성분 분석 시스템은 급변하는 글로벌 인증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디바이스 연계 제품 개발을 위해 IT 기업과의 협업 사례가 증가하며 산업 간 융합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 기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까다로워지는 인증 기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은 기술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K-뷰티 업계는 이 같은 기술 융합이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OEM 중심 구조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방향으로 산업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AI 기반 제형 플랫폼은 개발 정확도와 생산 효율을 높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향후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 전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