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양유업)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와 ‘홈쿡(Home Cook)’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 시장이 2년 만에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 관리와 다이어트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플레인 요거트를 그릭 요거트, 요거트볼, 스무디,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가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경로에서 '떠먹는 발효유' 전체 시장 규모는 48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CAGR)이 4.4%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수치다. 반면 발효유 시장 내에서도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는 같은 기간 90억원에서 193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하며 CAGR 4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가 떠먹는 발효유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남야유업은 이같은 급성장 배경에 홈메이드 그릭 열풍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릭 요거트는 당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플레인 요거트를 활용해 가정에서 직접 그릭 요거트를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제품의 실용성과 가성비가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남양유업이 지난 1월 오픈서베이를 통해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 구매자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약 40%가 제품 구매 이유로 ‘가성비’를 꼽았다. 이는 대용량 제품이 경제적이면서도 장기 보관이 용이해 홈메이드 요거트 제조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태준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는 “홈메이드 그릭 열풍은 단순히 건강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플레인 요거트 소비 빈도와 소비량을 동시에 늘리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용량 제품이 ‘가성비템’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는 1L 이상의 대용량 요거트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대용량 요거트가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용량 발효유 제품을 전면 배치하거나 행사 품목으로 적극 활용하며 대용량 제품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대용량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지난달 1.8kg 용량 ‘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g당 약 5억6000만 CFU 생유산균을 함유해 한병 기준 약 1조 마리 이상 생유산균을 제공한다. 또한 1회 제공량(100g)당 칼슘 함량도 110mg에 달한다.
99% 국내산 원유와 불가리스 유산균만을 사용해 신맛을 줄이고 고소한 맛을 한층 살린 것도 특징이다. 설탕이나 첨가물이 없어 유청이 자연스럽게 분리돼 그릭 요거트를 만들기에도 최적화된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또한 ‘바이오프로텍션(Bioprotection)’ 기술을 적용해 발효유에 곰팡이나 효모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제품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그릭 요거트 제조시 외부 노출로 인한 부패 가능성을 줄여 가정에서 안전하게 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태준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는 “홈메이드 그릭 요거트 열풍이 계속되면서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제품으로 앞으로도 가성비와 활용도를 높인 다양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