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직업 '렌' (사진=넥슨)
넥슨의 장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올 여름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여름 1차 업데이트에서 국내 PC방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차 대형 업데이트로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은 오는 17일 '메이플스토리'의 2차 여름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신규 '어센트' 스킬 추가를 비롯해 각종 스킬 밸런스 조정이 예고된 바 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넥슨의 IP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차 업데이트 직후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23년 '뉴에이지' 업데이트 당시 최고 기록인 PC방 점유율 12.54%를 크게 상회하는 25%를 기록했다.
이는 새롭게 추가된 직업 '렌'이 쉬운 조작 난이도, 차별화된 캐릭터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으며 신규 유저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17일부터는 성장 전용 서버에서 본 서버로 이동가능한 '월드 리프' 이벤트가 열린다. 게임 내 경제의 핵심인 대형 서버로 이용자가 대거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시 아이템 수요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 IP는 2분기 넥슨의 실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넥슨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넥슨은 2분기 '메이플스토리' 글로벌 버전, '메이플스토리 월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 전체 프랜차이즈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버전이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넥슨의 2분기 자체 실적 전망치는 매출 9942억~1조1003억원, 영업익 2246억~30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매출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역대 최대 흥행을 거둔 역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해 여름 시즌을 맞아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개선에 중점을 둔 변화들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오는 17일에는 핵심 재미를 강화한 2차 대형 업데이트가 예정된 만큼, 더욱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