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올 여름 1000만 관객 기대작으로 주목 받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이 흥행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봉한 ‘전독시’는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 중이다. 누적관객수는 98만8189명이다. 개봉 2주차에 1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나, 600만명 수준의 손익분기점 달성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독시’는 멸망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웹소설과 웹툰 모두 글로벌에서 흥행한 메가 히트작이다.
원작 ‘전독시’는 아포칼립스와 책빙의, 성좌물 등 여러 판타지 장르 요소가 혼합된 작품이다. 방대한 내용으로 실사 영화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으나,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영화 제작이 이뤄졌다. ‘전독시’는 스마일게이트와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설립한 조인트벤처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가 선보인 첫 영화다. 영화 한 편에 3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한류스타 안효섭과 이민호, 채수빈,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이 대거 캐스팅됐다.
하지만 영화 ‘전독시’는 주인공 김독자(안효섭)와 이지혜(지수) 등의 주요 인물들의 설정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원작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원작의 스토리도 대폭 수정됐는데, 팬들은 영화를 위해 각색한 부분이 원작을 파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지수는 개봉 이후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의 거센 항의 때문인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전독시’ 유튜브 관련 영상의 댓글을 모두 막기에 이르렀다.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지 못하다. 원작의 설정과 내용이 워낙 방대해 이를 2시간짜리 영화로 담기에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미 2편을 예고한 상태다. 영화의 최종 흥행 성적에 따라 후속편 제작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