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컨소시엄 구성 기업. (사진=LG)
LG AI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LG AI연구원은 컨소시엄을 꾸려 글로벌 모델을 뛰어넘는 AI 모델 'K-엑사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LG 컨소시엄은 AI 국가대표 모델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국가 AI 주권 확보와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데이터와 GPU, 인건비, 연구비 등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선정된 기업·기관은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정예팀 5곳에 포함된 LG AI연구원은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보유한 대표 기업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공개했으며 2024년 '엑사원3.0', 같은해 12월 '엑사원 3.5'를 선보이며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이 지난달 15일 공개한 '엑사원 4.0'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한국 모델 기준 1위, 공개 모델 기준 글로벌 4위, 종합 글로벌 1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이미지와 분자 구조식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 4.0 VL'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의료 등 실제 산업 분야에 적용가능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역량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통해 AI 서비스를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정부가 추구하는 'AI 전환' 비전에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LG AI연구원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모델 대비 95%를 넘어 100%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 'K-엑사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LG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총 10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전문성과 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풀스택 AI 산업 생태계 조성(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B2C, B2B, B2G 등 각 분야별 서비스 선도 사례 창출(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각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K-엑사원'을 기반으로 각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 성과및 성공 사례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주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