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가디스오더'로 하반기 신작 공세를 개시한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만든 픽셀트라이브 개발진과 함께 글로벌 액션 RPG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일 모바일 액션 RPG 신작 '가디스오더'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가디스오더'는 픽셀 아트 특유의 감성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수동 조작 액션의 손맛을 더한 작품이다.
이날 직접 체험해본 '가디스오더'의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이었다. 이 게임은 멸망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왕녀 '리즈벳'이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물 형식을 채용했다. '가디스오더' 또한 '여신의 뜻'이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핵심 지침서로 활용된다.
왕도적인 판타지물의 내용을 채용하면서도, 짧지만 강렬한 프롤로그에서 인물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자연스레 각 캐릭터들의 배경과 능력, 이를 얻기 위한 과정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완성도 높은 컷신, 성우진의 연기가 물 흐르듯이 흘러가며 부담감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최진성 개발총괄 PD는 "스토리와 컷신에 가장 공을 들였다"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전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리즈벳'이 여신을 만나 '가디스오더'를 전달하고, 과거로 돌아간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직관적인 조작도 장점이었다. 오른손으로는 회피 및 패링, 궁극기 등 각종 스킬을 사용하고, 왼손으로 방향 조절을 할 수 있다. 2D 횡스크롤 방식을 택한 만큼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반격이 가능했다.
전투의 핵심은 '링크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총 3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꾸리고, 원할 때마다 이들을 교체해 자동 연계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특히 궁극기 발동 시 세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기술을 사용하는 화려한 연출이 백미였다.
다만 연출에 비해 전투의 손맛은 아쉬운 편이었다. 조작은 쉽지만 전투 패턴이 단조로워 시간이 지날수록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최 PD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 시연회는 개발 초기 버전인 만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지난 6월 글로벌 소프트 론칭 이후 대대적인 수정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완성도 보강 작업을 진행하는 중으로, 여기에 PC 앱플레이어용 버전, 나아가 콘솔 패드 기능까지 더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사 관리 화면. 출시 버전 기준 약 20여명의 기사가 등장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의 캐릭터는 총 5개의 클래스로 구성돼 있으며, 각 클래스에 따라 기사들의 전투 스타일이 나뉜다. 확률형 뽑기(가챠)를 통해 각 기사를 수집하고, 이들을 강화할 수 있다. 기사를 적절히 조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이야기를 감상하는 방식이다.
가챠 또한 여타 게임에 비해서도 화려한 연출이 돋보였다. 캐릭터와 전용 무기가 함께 나오는 구조로, 천장(일정 횟수 뽑기 시 확정 획득)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 PD는 "명함(한 명의 캐릭터만 획득하는 것)만 있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해방(돌파)은 추가 과금없이 인게임 플레이만으로도 해당 재화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정환 시스템 디렉터, 배정형 대표, 최진성 PD, 정태룡 콘텐츠 디렉터. (사진=카카오게임즈)
이 밖에 ▲총 4종의 던전과 85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파밍 콘텐츠 '의뢰' ▲매주 전투 룰이 변경되는 고난도 도전 콘텐츠 '북부 전선' ▲캐주얼한 비동기 PvP 콘텐츠 '기사 그랑프리' ▲다수의 고난도 보스로 구성된 '검은 균열' 등의 콘텐츠가 소개됐다.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를 고루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정태룡 콘텐츠 디렉터는 "'가디스오더'가 전작 '크루세이더 퀘스트' 같이 유저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됐으면 바란다"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너무 기쁘고 즐거웠어'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가디스오더'는 오는 9월 중 글로벌 시장에 정식 서비스된다. 출시 버전에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간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