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362억달러(50조원) 규모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사와 6억9000만달러(1조원) 가량의 항공기 예비 엔진 구매 및 130억달러 규모의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8월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CEO 등 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 ▲예비엔진 19대 도입 및 엔진정비서비스 도입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잉 항공기 도입 추진은 통합 이후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이다. 펜데믹 이후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기 주문시점을 당기는 추세를 감안해, 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선제적 항공기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보잉 항공기 구매 대상은 777-9 항공기 20대, 787-10 항공기 25대, 737-10 항공기 50대, 777-8F화물기 8대다. 해당 항공기는 오는 2030년말까지 순차 도입된다.
이에 대한항공의 기단은 장기적으로 보잉사의 고효율 기단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공급 증대 ▲기단 단순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고효율 신기재 도입을 통한 연료효율성 제고 및 탄소배출량 저감 ▲고객 만족 극대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은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사로부터 각각 항공기 11대분과 8대분의 예비 엔진을 구매한다. 또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20년간 항공기 28대에 대한 엔진 정비 서비스를 받을 계획이다.
이번 보잉 항공기 도입을 통해 대한항공은 미국과의 항공산업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보잉 이외에도 프랫 앤 휘트니, 제너럴일렉트릭, 해밀턴 선드스트랜드, 허니웰 등 미국 항공산업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향후 대한항공은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본연의 여객 및 화물운송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긴밀히 연결하, 지속적인 대미 투자를 통해 한-미 양국간의 우호적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