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 씨를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농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의혹에 연루됐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씨가 최서원(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를 상대로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위증을 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에 당사자인 장 씨가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장 씨는 이번 김 씨의 위증과 명예훼손 고소 건에 대해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명확한 고소사실과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고소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으로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장 씨는 “재판 과정에서 김동성은 물론 특정인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위증을 한 일이 없으며, 김동성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없기에, 만약 내용이 허위일 경우 무고혐의로 고소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김 씨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장 씨 등을 위증혐의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검찰 출입 취재진들에게 “김동성 씨가 장시호 씨와 동거하며 최서원 씨와 함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을 기획하고 관여했다는 취지의 장 씨의 증언은 허위 날조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모 시사주간지에 제공했던 장 씨가 준 대포폰을 최근 찾아 위증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에서 장시호 씨는 김동성 씨와 교제했으며, 자신의 이모인 최순실 씨의 집에서 만남을 가졌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했다고 주장했고, 당시 김동성 씨는 장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취지로 해당 법정에서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