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제공 유통업계에서 지역적인 색채를 강조하는 ‘로코노미’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색을 활용해 제품에 특별함을 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상생 가치까지 담으며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로코노미 트렌드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각각 지역과 경제를 뜻하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20대와 30대에게 지역색을 활용한 메뉴나 제품이 특별한 의미로 여겨지면서 상생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1월 경상북도 영천시 특산물 별아마늘을 사용한 불고기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 2종을 선보였다. 피자알볼로는 영천마늘을 사용한 정식 메뉴 개발을 위해 앞서 영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뉴명에 ‘영천마늘’을 직접 넣어 지역 농산물을 사용했다는 점을 한층 강조했다. 피자알볼로는 이외에도 진도 흑미, 영월 청양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다양한 품목에 국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고 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을 갖춘 별아마늘과 협업을 진행해 지역 농가의 신선한 마늘로 깊은 풍미와 영양을 고루 갖춘 피자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과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해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산 식재료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는 한국맥도날드 로컬 소싱 프로젝트로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와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프로젝트 메뉴 전체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에 육박하는 등 판매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말 기준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로 약 130t에 이르는 창녕 마늘을 수급했으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통해 약 100t의 진도산 대파를 수매해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에 이바지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지난해 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 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기업과 지자체 간 윈윈(win-win)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업체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 19일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손잡고 ‘죽장연 빠개장면’을 선보였다. ‘빠개장’은 2차 숙성을 거치지 않고 장 가르기한 메주를 빠갠 뒤 보리쌀과 고추씨가루를 섞어 만든 된장이다. 제품에 사용된 ‘빠개장’은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 주민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강원도 홍성 노지에서 캔 냉이도 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로코노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죽장연 빠개장면’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매년 봄이면 생각나는 제철 라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가 지역색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메뉴로 활용하는 이유는 상품 가치에 중점을 두는 소비 성향에 발맞춰 브랜드에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착한 소비’로 특색있는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얻고,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상생 구조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로코노미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지역 특색을 강조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성으로 부각돼 기업과 지자체가 모두 ‘윈윈’할 수 있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색·상생 일석이조”…‘로코노미’ 올해도 뜨겁다

유통업계, 올해도 ‘로코노미’ 트렌드 접목한 마케팅 펼쳐
외식·식품업체서 지역 특산물 활용한 각양각색 메뉴 선봬
특색있는 제품 개발에 지역 상생 가치 더해 ‘윈윈’ 구조 정착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2.29 15:15 의견 0
사진=각사 제공

유통업계에서 지역적인 색채를 강조하는 ‘로코노미’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색을 활용해 제품에 특별함을 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상생 가치까지 담으며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로코노미 트렌드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각각 지역과 경제를 뜻하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20대와 30대에게 지역색을 활용한 메뉴나 제품이 특별한 의미로 여겨지면서 상생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1월 경상북도 영천시 특산물 별아마늘을 사용한 불고기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 2종을 선보였다. 피자알볼로는 영천마늘을 사용한 정식 메뉴 개발을 위해 앞서 영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뉴명에 ‘영천마늘’을 직접 넣어 지역 농산물을 사용했다는 점을 한층 강조했다. 피자알볼로는 이외에도 진도 흑미, 영월 청양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다양한 품목에 국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고 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을 갖춘 별아마늘과 협업을 진행해 지역 농가의 신선한 마늘로 깊은 풍미와 영양을 고루 갖춘 피자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과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해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산 식재료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는 한국맥도날드 로컬 소싱 프로젝트로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와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프로젝트 메뉴 전체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에 육박하는 등 판매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말 기준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로 약 130t에 이르는 창녕 마늘을 수급했으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통해 약 100t의 진도산 대파를 수매해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에 이바지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지난해 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 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기업과 지자체 간 윈윈(win-win)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업체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 19일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손잡고 ‘죽장연 빠개장면’을 선보였다. ‘빠개장’은 2차 숙성을 거치지 않고 장 가르기한 메주를 빠갠 뒤 보리쌀과 고추씨가루를 섞어 만든 된장이다. 제품에 사용된 ‘빠개장’은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 주민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강원도 홍성 노지에서 캔 냉이도 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로코노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죽장연 빠개장면’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매년 봄이면 생각나는 제철 라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가 지역색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메뉴로 활용하는 이유는 상품 가치에 중점을 두는 소비 성향에 발맞춰 브랜드에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착한 소비’로 특색있는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얻고,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상생 구조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로코노미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지역 특색을 강조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성으로 부각돼 기업과 지자체가 모두 ‘윈윈’할 수 있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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