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타 인스타그램, 뷰어스 DB

연예인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사생활까지 포함된다. 이를 명확하게 규정한 것은 없지만 카메라 밖, 무대 밖의 진짜 모습을 궁금해하는 대중의 심리가 인터넷 발달과 함께 본격적으로 표출되면서 연예인의 사생활은 타인으로부터 간섭받는 일이 흔해졌다.

과거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매체나 사생팬으로 인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매체는 스타들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대중의 심리를 이용해 파파라치 사진 등으로 가십거리를 제공했고, 대중은 이를 소비했다. 또 사생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연예계를 강타했던 X파일 사건도 있었다. 2005년 유명 연예인의 사생활을 파헤친 ‘연예인 X파일’이 유출되면서 스타들은 근거 없는 소문에 불안에 떨어야 했고,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현재는 증권가 정보지(지라시)가 활개치고 있다. 증권 거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재계 정보를 가공해서 내놓은 소식지로 출발한 지라시는 현재 연예인의 사생활 내용을 담아 곳곳에 유포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연예인들이 직접 본인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서며 좀 더 가까워지는 좋은 연결고리가 되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낭비한다는 역기능을 낳기도 한다.

또 SNS는 사생활 폭로의 창구로 쓰이고 있다. 그것도 대중이 아닌 알고 지낸 연인이나 가까운 지인 등에 의해서다. 지난 8월 가수 강타는 전 연인 우주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맞춤을 한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해 양다리 논란이 겹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전 야구선수 양준혁도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글로 성 스캔들에 휘말려 곤혹을 겪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구혜선 안재현도 SNS를 통해 사생활이 드러났다. 구혜선이 지난 8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린 뒤 수위 높은 사생활 폭로를 이어왔다. 또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여배우와의 염문설까지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고, 네티즌들은 거듭된 반전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그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연예계는 타의로든 자의로든 다양하게 사생활 노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연예인의 사생활 노출은 ‘숙명’이 아닌 ‘생존 여부’의 문제까지 확대되며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