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인 팔란티어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7일 임지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40% 이상 상승한 주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결과 단기적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며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AIP(맞춤형 AI 솔루션) 상업화에 따른 고성장 지속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팔리티어는 미국 중심의 고성장세를 기반으로 AIP 도입이 PoC(개념 증명)를 넘어 전사적 확산 단계이 진입했음을 입증했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AIP는 단순한 Copilot이 아닌, AI Agent 기반의 자율운영 기업(Self-driving Enterprise)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Ontology(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의미를 연결하는 기술)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의 경우, 비효율이 제거되고 성과 기반 의사결정이 강화되는 환경이 오히려 팔란티어에 유리하다고 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구조적 흐름은 단기 실적을 넘어 팔란티어가 AI 수요를 현실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FY2025 가이던스도 대폭 상향해 매출액 38억900만~39억달러(기존 37억5000만달러), 조정 영업이익 17억2000만달러(기존 15억6000만달러)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팔란티어에 대해 "중기적 성장 지표인 RPO가 컨센서스를 23.9% 상회했고 국제정부 매출이 컨센서스를 13.7% 상회한 가운데 최근 NATO MSS 도입에 따른 유럽 등 우방국 효과가 점진적으로 국제 상업 매출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문제는 없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번 분기 미국상업 매출의 전년비 증가율이 71%를 기록했고 팔란티어 미국 상업 매출 FY25E 가이던스가 1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최소 68% 증가할 것으로 제시된 것은 관세발 불확실성에 따른 업체별 공급망 및 비용 절감 이슈가 존재하는 환경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AI 시장 수요가 초기 국면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AI 시장 수요와 동사의 온톨리지 기반 AIP 솔루션 부가가치 증대 등을 감안하여 팔란티어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강도를 추가 반영한다"며 "시기적으로는 ASI 가 발현될 수 있는 2030E까지 내재가치 평가 범위를 연장하고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매출 세그먼트와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한 영업비용 항목에 대한 재조정을 통해 FY30E 매출액은 248억달러로, FY30E 지배주주지분 146억달러에 내재 PER 35배와 연간 할인율 10% 적용한 25E 기준 현재가치인 3175억달러를 신규 내재가치 시뮬레이션 결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