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디아이는 분기 평균 400억~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20일 디아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88억원(YoY +48.3%, QoQ +45.2%), 영업이익이 57억원(YoY 흑자전환, QoQ 흑자전환)으로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3844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으로 HBM용 테스터는 100대를 넘어 약 150대 가량 납품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영 애널리스트는 "작년까지는 일반 DRAM용 웨이퍼 테스터와 메모리 패키지 테스터 위주 매출 구성으로 분기 평균 4~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40대 가량의 HBM 매출이 가산되며 10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매출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밸류에이션은 9.8배 수준으로 여타 HBM 및 메모리 장비사들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주가 상승 사이클의 초입부를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전 주가 하락사이클 혹은 불확실한 노이즈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으로 단기간내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업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디아이는 HBM3E에 이어 HBM4 번인테스터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HBM4를 위한 번인테스터의 데모장비가 고객사로 입고됐고, 고객사의 장비사 선정 일정이 8월경으로 예상되면서 그 이전에는 퀄리피케이션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퀄리피케이션 과정은 장비 성능에 대한 평가 결과가 먼저 확정된 이후 양산성 평가로 속행될 것"이라며 "디아이의 경우 이미 고객사에 HBM3E용 번인테스터를 독점 납품한 이력이 있어 퀄리피케이션 통과 여부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자회사 디지털프론티어의 상장에 대한 노이즈가 있다는 점은 지켜볼 대목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으며 상법 개정안과 관련된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시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은 디아이에 대해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