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PS for America Act(이하 SHIPS Act) 승인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조선주로 HD현대미포가 꼽혔다.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그룹도 수혜 가능성은 있지만 한가지 변수는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4월30일,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캘리(Mark Kelly) 주도 하에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SHIPS Act를 공동 재발의 했다. 이번 SHIPS Act의 주요 내용은 미국 조선과 해운업의 재건 및 부흥이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 기구 설립, 펀드 기금 조성, 전략상선단(SCF) 신설, 지원 프로그램, 인력 개발,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일부 조항들은 올해 4월 미 무역대표부(USTR)이 발표한 중국 조선해운업 제재 및 트럼프 조선업 행정명령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해당 행정명령들을 입법화해 제도적으로 고정하는 조치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2일 보고서를 내고 "관련 법안은 아직 해당 법안의 의회 승인 전 단계이나, 중국 조선해운업 견제 및 미국 조선해운업 재건이라는 초당적 법안이란 점에서 추후 승인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며 법안 승인을 전제로 현 시점 국내 조선업의 수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SHIPS Act 승인 시 단기적으로는 전략상선단(SCF) 선종 특성을 고려하면 해당 물량 수주를 통해 가장 강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HD현대미포"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2031년부터 SCF의 외국 조선소 건조 선박 편입 불가’라는 조항과 미국의 LNG운반선 건조 역량 부재와 더불어 ‘미국산 LNGC비율 의무화’ 조항’, 그리고 무엇보다 각종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급이 ‘미국 내 건조(US-Built)’ 조건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그룹(한화시스템&한화오션)이라는 판단도 곁들였다.
한화오션의 경우 변수는 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에 대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여력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조선업 역량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조항들도 분명 있다"면서 "향후 법안 개정 혹은 추가적인 법안 발의를 통해 다른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한 원조 및 수혜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SK증권은 조선업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 유지와 함께 조선주 최선호주로 HD현대미포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