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7일 오전 최태원 회장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 수펙스홀에서 진행된 일일브리핑에서 "사고 이후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매일 해킹 사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최태원 회장이 참석해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최 회장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최 회장은 "이용자 형평성을 비롯해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텔레콤 이사회가 해당 사항을 논의 중이고,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와 관련한 질문에 "(저는) 유심 교체 대신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했다"며 "오는 15일까지 이용자들이 해외 출국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T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청문회 당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미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