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가 긴 조정을 마치고 구조적 모멘텀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내 핵심 채널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다변화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5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회복이 확인될 경우 PER 17배 수준까지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며, 글로벌 확장과 리테일 채널 강화는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리콘투는 유럽(17.1%) 및 UAE(5.7%)의 매출 비중 확대가 두드러지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스페인·폴란드 등 비전통 유럽국가에서의 실질 판매 확대, UAE 지사 설립(2025년 상반기), 멕시코 지사 설립(2025년 하반기)은 중장기 실적 견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브랜드 믹스 측면에서는 코스알엑스 의존도 감소와 함께 신흥 브랜드들이 주력 포트폴리오로 부상하고 있다"며 "메디큐브, 닥터엘시아, 티르티르 등 신흥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 중이고, 메디큐브는 중동,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지역 독점 계약을 통해 해외 매출 확대를 견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리콘투의 주가는 현재 12M FWD PER 기준 14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는 단기적인 북미 채널 리스크를 상쇄할 다수의 성장 기제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