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분기 실적을 통해 존재감을 뽐냈다. 기업금융(IB)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덕이다. 증권사들은 높은 주주환원율에도 주목하며 NH투자증권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08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국내 브로커리지는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22.3%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으나 해외 브로커리지는 86.1% 증가하며 선전했다. 브로커리지 내 해외 비중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IB 수익 및 배당 및 분배금 증가로 순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IB 채무보증수수료는 매분기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1분기는 부동산PF 관련 수수료보다는 인수금융 관련 수수료 증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약 100억원 수준의 충당금 환입 효과가 있었으나 추가로 발생한 충당금과 상쇄되었으며 향후 추가 충당금 적립은 제한적이라는 게 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NH투자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6% 상향한 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양호한 경상이익과 제한적 충당금 적립으로 ROE 전망을 상향한 데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의 투자매력으로 높은 주주환원율 및 총주주환원수익률을 꼽으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관련 매력도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브로커리지는 해외 거래대금 중심으로 양호하게 방어된 가운데, IB 부문이 수수료 수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전년 여러 일회성 비용들이 소멸됨에 따라 업종 내 실적 개선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초 500억원의 자사주 발표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 기반 주주환원수익률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도 NH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년 간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업황 부진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이슈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는 바 안정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예상되는 연간 주주환원수익률은 8% 후반으로, 여전히 매력도가 높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