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이 하반기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멀티플 리레이팅이 작동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4일 손현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전반에 글로벌 확장, 정책 수요 자극, 매크로 환경의 3박자 회복이 맞물리며, 일부 기업은 실적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레벨업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음식료/담배 커버리지 2H25F 합산 매출액은 28조3399억원(전년대비 +5.7%), 영업이익은 2조4794억원(+16.2%)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로는 매출액 +6.7%, 영업이익 +16.3% 증가가 기대되며, 이익 개선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과 주가의 핵심요인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해외 매출 확대의 질적 완성도가 멀티플 리레이팅의 핵심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그는 ▲고ASP 기반의 가격결정력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한 수익성 구조 ▲브랜드/IP의 플랫폼화 가능성이 중요한 판단 요소라며 "외부 변수 방어력과 수익 지속성을 결정짓는 요인이며, PER 등 밸류에이션 괴리를 설명하는 핵심 근거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조기 대선과 추경 집행 등 정책 이벤트가 음식료 업종의 소비 회복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음식료는 고빈도 소비재 특성상 정책 재정 집행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업종"이라며 "과거 대선 당시 식품·음료 지출이 가장 빠르게 반등했던 선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환율 하락-원재료 가격 안정이라는 매크로 3박자가 동시에 작동 중이라는 점도 호재다.
그는 "이는 이익 스프레드 개선으로 직결되며, 전반적인 음식료 업종의 구조적 업사이드를 제공하는 환경"이라며 "하반기 투자전략은 ‘구조적 차별성’과 ‘정책 수요 회복력’까지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관심 종목으로 삼양식품, KT&G, 농심, 에스앤디 네 종목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