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재명의 답은 정부가 직접 팔 걷고 나서서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첨단기술과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당신이 지금 산업정책의 키를 잡고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 아이디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재명은 인공지능(AI)과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전기 저장장치와 송·배전망 등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답변했다.(1장 경제 현실, 13쪽)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만에 그의 경제 정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인터뷰와 대담 6편(방송 6시간 분량)을 글로 바꿔 한 데 펼쳐 놓고 하나하나 핀셋으로 재분류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담자는 도올 김용옥 교수, 유시민 작가, 삼프로TV 김동환·이진우·정영진 대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효석 대표(이효석아카데미), 전인구 소장(전인구경제연구소), 이대호 대표(와이스트릿), 채상욱 대표(채상욱의 부동산 심부름센터) 등이다.


인터넷경제신문 데일리브리프가 2일 출간한 <이재명의 실용경제>다. 책은 경제 현실, 민생, 정부, 코스닥 5000, 정치 등 5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으로 시작해서 민생 경제, 첨단 산업, 부동산, 주식 시장, 세금 제도, 노동시간, 외교 전략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이 총망라돼 있다.

엮은이는 “각 장의 관계는 유기적이면서 독립적”이라면서 “처음부터 읽어도 되지만, 눈이 가는 곳부터 펼쳐도 좋고, 관심 있는 곳만 쏙 뽑아 읽어도 무방”하다고 소개했다.

자칫 어렵고 따분할 수 있는 경제 현안을 쉽게 풀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관련 공약을 ‘코스피 5000’이란 장에 따로 모아 투자에 관심있는 독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그의 말을 주제별로 간추려 정리한 다이얼로그도 함께 실려 있어, 이재명 대통령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의 경제관을 민낯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대화 곳곳에서 자기 생각을 국민에게 쉽게, 잘 전달하려는 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엮은이 박종인은 연합뉴스, 경향신문, 머니투데이 경제부 기자와 아시아경제, 뉴스핌, 데일리임팩트 편집국장, 아시아경제TV, 딜사이트경제TV 대표 등을 거쳐 데일리브리프 편집대표로 일하고 있다. 기자 생활을 하다 국회의원 보좌관, 한국투자공사 대외담당 부장, KMH하이텍 부사장 등의 외도를 했다. 저서로 『DJ정부의 경제 실세 25인』(1998년, 다락원), 『돈은 발이 넷 달린 짐승-CEO 32인이 말하는 돈과 열정』(2003, 책과길), 『개구리 삶기의 진실』(2015, 갈라북스, 공저)이 있다.

공동 저자 이승석은 데일리임팩트 6기 공채로 기자 생활을 시작해 딜사이트경제TV를 거쳐 지금은 데일리브리프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