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덕재단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일시멘트 본사에서 ‘제4회 우덕 미래건축가상’ 본선 심사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선 참가자와 심사위원. (사진=한일시멘트)
우덕재단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일시멘트 본사에서 ‘제4회 우덕 미래건축가상’ 본선 심사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런던 컬리지 대학교 건축사 교수 아드리안 포오티의 저서 『콘크리트와 문화』를 주제로 콘크리트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재해석한 건축 디자인을 제시하는 과제로 진행됐다.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총 52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9개 팀이 본선에 올라 모형과 영상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이화여자대학교 박시영·명지대학교 김지환 팀에게 돌아갔다. 수상작 ‘어번 쿼리(Urban Quarry)’는 폐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체·재조립해 도시를 콘크리트 채석장으로 바라보는 창의적 발상을 담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1팀) 1000만원, 최우수상(2팀) 각 600만원, 우수상(3팀) 각 400만원, 장려상(3팀) 각 200만원 등 총 40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본선 심사는 참가자 발표 후 현장 평가로 이뤄졌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수영 건축사(2019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이치훈 건축사(2023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이승택 건축사(2016 뉴욕 신진건축가상) 등이 참여했다.
우덕재단은 한일시멘트 창업주 고(故) 허채경 선대회장이 1983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허정섭 명예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3세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이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우덕 미래건축가상은 젊은 건축인들이 콘크리트의 본질과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건축 인재를 발굴하고 창의적인 건축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