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T&D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주요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지 자산이 재평가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문소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말 기준, 서부T&D가 보유한 개발 예정 토지(신정동, 나진상가, 인천 스퀘어1 플러스)는 장부가 기준 총 8252억원으로 이는 서부T&D 시가총액(12/11 기준)의 89.6% 수준"이라며 "올해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부동산 평가 이익이 인식되며 자산가치는 추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동 개발 사업이 승인된 2023년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서부T&D의 평균 투자부동산 평가이익 규모는 470억원 수준. 토지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된다면 서부T&D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서부T&D가 보유중인 나진상가(용산 전자상가)와 신정동 부지를 활용해 2026년부터 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개발 수익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인허가 이후 나진상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신정동은 2027년 하반기부터 개발 수익 인식될 전망"이라며 "나진상가는 오피스, 오피스텔, 근린상가를 포함한 도심형 복합주거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며, 우수한 입지와 클러스터 효과로 개발 수익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부T&D의 실적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외국인 인바운드는 10월 전년대비 17.8% 증가하며 호텔 부문 실적 모멘텀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일령,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며 2026년에도 외국인 인바운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호텔 OCC가 만실에 가까운 점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OCC 상승 여력이 큰 서부T&D에 낙수 효과 집중될 것"이라면서 "서울 호텔 전반의 ADR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