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주도주로서 원익IPS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4분기부터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투자 효과가 반영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이동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는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투자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지난 2021년 이후 분기 첫 3000억원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I의 압도적 투자 규모, 메모리 투자 절실 AI 클러스터당 GPU 수요는 100만개 이상이 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구축 비용에만 수십조원이 소요된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데이터센터 투자는 2028년 1조달러까지 늘어나며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이클은 과거 클라우드 투자 사이클과 비교해 성장률은 유사한 수준인 반면, 투자 규모는 압도적으로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투자의 Scale-out(서버처리능력 향상방법) 구간으로 확장이 시작되면서 일반 서버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Scale-up 구간에서 HBM 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Scale-out 에서는 범용 디램에 대한 수요도 가팔라진다"며 "2026년과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RAM 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어 양사를 고객으로 보유한 원익IPS의 수혜는 명확하며 실적에 대한 기울기 역시 업종 내에서도 가파를 것"이라는 분석했다.

그는 "7~9월 주도주를 시작으로 소부장 전반에 걸친 키 맞추기가 나타났는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다시금 주도주 성격의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며 원익IPS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