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수금(수신 잔액)은 11조3175억원으로, 이 가운데 법인 예수금이 6조6492억원(58.75%), 개인 예수금은 4조6682억원(41.25%)이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업비트 계정에 원화를 입금하고자 하는 고객은 실명 확인된 케이뱅크 계좌를 연동해야만 거래할 수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한 원화는 물론, 입금된 원화로 고객이 거래해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규모가 모두 법인 예수금으로 분류된다.

2020년 6월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후,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으면서 2021년 전체 예수금은 7조5722억원 늘었다. 이 중 법인 예수금 증가액은 5조5619억원에 달한다. 늘어난 수신 잔액의 절반 이상이 업비트로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케이뱅크는 출범 5년만인 지난달 말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4월 정식 출범한 케이뱅크는 여신과 수신이 연간 평균 각각 1조5600억원, 2조3100억원 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여신 잔액은 7조8100억원, 수신은 1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