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자회사 오아시스의 성장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KB증권은 2일 지어소프트에 대해 "올해는 자회사 오아시스가 핵심이다. 2분기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어소프트는 스마트 IT서비스, 광고, 유통 및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나, 올해 핵심은 오아시스라는 것. 오아시스는 프리미엄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주로 취급하고 자체 PB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생산자 직소싱 유통방식을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의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어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연결) 1423억원(+4.2% YoY), 영업이익 68억원(+1.3% YoY)으로 추정됐다. 김현겸 애널리스트는 "성장 전략 변화에 따른 인력 충원과 적극적인 광고비 집행으로 비용이 증가했지만, 2분기부터는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올해는 자회사 오아시스의 성장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우선 200만명 회원 돌파를 기점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광고(매출액 대비 약 0.7%)로 비용 통제에 집중했던 오아시스가 3월부터 네이버 메인 광고를 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했다. 현재 회원 가입 수가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월 2만명 → 4만명)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결제 정보 플랫폼 와이즈앱 기준 3월 매출이 월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국단위 새벽 배송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 3월 17일 충청권 최대 도시 대전까지 새벽 배송을 확대한 데 이어, 비 수도권 최대 지역인 영남권 진출을 위해 물류센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M&A 정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난해 11번가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티몬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다음달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마켓컬리 대비 1/6 수준인 회원 수를 고려할 때, 약 2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티몬 인수에 성공한다면 가입자 수 확대 및 매출 성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티몬 인수 M&A 관련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봤다.

한편 지난 3월 18일 자사주 취득(금액 100억원, 시총 대비 약 8%수준) 공시가 발표된 바 있다. 현재 성장 전략으로 전환한 시점에서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