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임직원들이 광양 양극재공장에서 공급망 독립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국산 전구체를 활용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미국 시장에 첫 출하하며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배터리 제조사로 해당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다.

이번에 출하된 양극재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6월 준공한 광양 율촌산단 전구체 공장에서 생산한 국산 전구체를 활용해 제조됐다. 연간 생산능력 4만5000톤 규모의 이 공장은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가공해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를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급을 통해 미국 정부의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지난 7월 통과된 미국 감세법안(OBBBA)에는 금지외국법인(Foreign Entity of Concern·FEOC) 관련 규정이 신설되면서 중국산 소재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세제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를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규제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북미 중심의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