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과천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1일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MOD’와 자산관리사 ‘코오롱엘에스아이(LSI)’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완성했다.
이날 코오롱글로벌은 개발·시공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MOD와 LSI가 보유한 호텔·리조트·골프장 등 레저 운영 역량을 통합을 완료해 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를 아우르는 ‘토탈 프로바이더’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특히 LSI와 MOD는 최근까지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만큼 합병을 통한 이익체력 개선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2024년 추정 매출은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의 약 6.2% 규모이며, LSI는 최근 3년 평균 약 5%, MOD는 13%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 이후 육해상풍력 배당 500억원, 레저 운영수익 210억원 등 약 850억원의 추가 운영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37% 수준이다. 회사는 2030년 매출 5조40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풍력 분야에선 기존 개발·시공을 넘어 운영 능력까지 갖춘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현재 태백가덕산·경주 등 182MW 규모의 육상풍력을 운영 중이며, 영광영백·삼척도계 등 5개 프로젝트가 공사 또는 착공 단계에 있다. 전국 20여개 신규 프로젝트 개발도 병행해 육·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지난해 SKE&S·일진그룹과 국내 최초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연간 37GWh의 재생에너지를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400MW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사업이 2025년 환경영향평가 완료를 앞두고 설계·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향후 그린수소 생산 등 연계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비주택 부문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머크 바이오시설,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등에서 2조3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도 삼성전자 평택 방류수온저감시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수주잔고를 약 13조원 수준으로 늘렸다. 이는 향후 5년 이상 매출을 뒷받침하는 규모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건설경기 변동성을 완화하고 개발·시공·운영을 잇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부동산 자산의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