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뮤지컬 '아랑가'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아랑가'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극 중 인물 ‘개로’와 ‘아랑’, ‘도미’의 삼각관계를 함축한 공연 영상을 게재했다.
'아랑가'의 가장 큰 특징인 ‘도창’의 내레이션이 4분의 영상 속에서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보여주며, 뮤지컬과 판소리가 결합한 '아랑가'만의 독특한 색을 느끼게 한다.
‘개로’ 역의 강필석, 박한근, 박유덕, ‘아랑’ 역의 최연우, 박란주, ‘도미’ 역의 안재영, 김지철, ‘도림’ 역의 이정열, 김태한, 윤석원, ‘도창’ 역의 박인혜, 정지혜 등 전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아랑가'는 지난 2월 1일 개막 이후 호평 속에 순항하고 있다.
뮤지컬과 판소리의 성공적인 결합과 탄탄한 스토리, 동양화를 보는 듯한 무대 예술, ‘삶’과 ‘사랑’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우선 ‘도창’은 ‘사람의 목소리’라는 가장 매력적인 악기로 작품 속에서 많은 역할을 하며 스토리를 이끌어간다는 평. ‘개로’와 ‘아랑’, ‘도미’의 관계, 각 인물들의 상황, 시대적 배경 등을 설명해주고 묘사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장면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가 하면 극의 내용과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도창’의 목소리 질감(절규, 설명, 노래 등)은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뮤지컬 '아랑가'의 장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치 중의 하나이다. 더불어 가상인물인 ‘도림’과 ‘사한’의 등장은 각 인물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갈등, 심리상태 등을 돋보이게 하고 스토리를 더욱 극적이고 탄탄하게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는 무대와 소품이다. 물에 반사되어 아른아른 거리는 느낌을 주는 듯한 검은 단으로 만들어진 무대 위에 왕좌, 나무 뿌리를 형상화한 벤치 그리고 수묵화를 그리는 듯 화려한 영상과 조명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 듯 겹겹이 늘어져 흔들리는 실 커튼, ‘개로’와 ‘도미’의 눈을 대신하는 부채, 죽음을 상징하는 조각배, 흩날리는 꽃잎은 인물과 장면의 상징적인 오브제로 사용되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시간이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 “사랑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는 점도 의미 깊다.
뮤지컬 '아랑가'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475년 을묘년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장군 그리고 그의 아내 아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화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젊은 창작진의 상상력을 입혔다. 오는 4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