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키움증권 보고서)


풍력타워 생산기업 씨에스윈드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으로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17일 “씨에스윈드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231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이라며 “영업이익은 키움증권 추정치(218억원) 및 시장 기대치(212억원)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는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높였다.

이종형 애널리스트는 미국 법인의 고객사향 물량 확대와 포르투칼 법인의 생산 비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터키 법인은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 및 해상 운송비 상승으로 수혜를 입으며 수익성이 증가했을 것이고 환율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씨에스윈드의 본격적인 성장은 지금부터라고 봤다. 그는 “씨에스윈드가 16일 지멘스 가메사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3.8조원 규모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공시했다”며 “해당 계약으로 씨에스윈드는 2025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글로벌 1위 타워 업체로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당 수주 외에도 씨에스윈드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모멘텀은 풍부하다”며 “IRA 법안 통과 후 2024년 이후의 미국 풍력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NH투자증권도 씨에스윈드에 대한 리포트를 내놨다.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실행 가시성이 높아지고 미국 법인의 매출 성장과 해상풍력용 타워 비중 확대로 중장기 외형 및 수익성 개선 방향성이 명확하다”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정 애널리스트는 씨에스윈드가 지멘스 가메사와 체결한 해상풍력용 타워 장기 공급 계약과 관련해 “이번 계약은 향후 해상 풍력 시장이 확대됨을 감안해 터빈 제작사가 해상풍력용 타워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씨엔스윈드가 글로벌 핵심 해상풍력 벤더로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약”이라고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