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왼쪽)와 신정호 SK시그넷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SK시그넷 본사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SK시그넷이 초급속 충전기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시그넷은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워터는 재생에너지 발전기업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CPO(Charge Point Operator) 브랜드다. 3년 내 톱3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전국에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해 50만대, 전기차 충전기는 30만대를 넘어섰지만 완속 충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급속 충전시설은 부족했다. 또한 전기차 차종이 다양화돼 차종별 충전 특성을 고려한 인프라 개선도 요구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기 트럭 및 고상 전기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한 초급속 충전기 설치 확대에 협력하며, 전기차 차종 다양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용자 전기차 충전 경험 향상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판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워터는 SK시그넷의 초급속, 급속 충전기의 물량 확보와 유지, 보수,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K시그넷은 앞으로 ‘워터’ 충전소 운영 관리 시스템과 SK시그넷 충전기의 연동을 맡는다. 워터는 충전소 내 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 설치와 관리, 충전소 구축에 대한 검토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설계, 디자인을 맡는다.
박흥준 SK시그넷 영업본부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국내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초급속 충전 사업에 관한 양사의 역량을 극대화해 국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나은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시그넷은 1만4000여개 이상의 충전기를 제조·운영 중이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로 최신 기술을 적용한 R&D센터를 운영하며 초급속 충전 시장에서 글로벌 표준과 규격에 대응해 분석,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