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사진=과기정통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그는 AI·ICT 분야의 실무 전문가로, 향후 AI와 관련된 민관협력 사업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명 차관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서강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런대 대학원에서 정보시스템관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이용제도과장, 소프트웨어정책과장,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 ICT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또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 기술정책팀장,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법무팀장을 지냈다.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참사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 등으로 해외 경험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는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을 맡아 통신망 정책과 주파수 재배치 등 핵심 현안을 총괄하고 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제무대에서의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회담을 갖고 AI 윤리 및 안전성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류 신임 차관은 ICT 당국의 역할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 속, 네트워크·보안 등 전통적 ICT 분야와 결합한 AI 거버넌스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민간 전문가인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정책에서 손발을 맞추며 부처 전반의 현안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라며 "특히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