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던 게임 ‘어비스 오브 던전’ 개발이 결국 중단됐다. ‘어비스 오브 던전’은 과거 ‘다크 앤 다커 모바일’로 알려진 게임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어비스 오브 던전’ 개발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크래프톤 측은 “지금까지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게임의 현재 상태와 글로벌 출시 전망을 검토한 결과, 플레이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안타까운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어비스 오브 던전’은 11월 26일로 예정된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개발이 중단된다. 11월 25일부터는 인앱 구매가 중단되며, 2026년 1월 20일에는 공식 서비스가 종료된다. 크래프톤 측은 “‘어비스 오브 던전’의 글로벌 출시를 간절히 기다린 플레이어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비스 오브 던전’은 지난 8월 18일 글로벌 사전 등록을 종료한 바 있다. 일부 지역 소프트 론칭의 결과, 전체 서비스 전략을 재검토하고 출시 계획을 조정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 게임은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어비스 오브 던전’ 개발자들은 내부에서 전환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IP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게임 제목을 ‘어비스 오브 던전’으로 변경했다. ‘다크 앤 다커’는 넥슨의 개발 자료를 무단 유출해 유사한 형태로 개발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게임이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3년,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버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시연 버전을 2023년 지스타 게임쇼에 선보이는 등 개발에 의욕을 보여 왔지만, 결국 라이선스 계약 종료와 개발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1심 소송에서 재판부는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 손해 배상액 85억 원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항소심 선고는 12월 4일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