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유제약)


유유제약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기식 공장을 증축해 생산력을 확보하고 미국에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반려동물 의약품 및 건기식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의 계열사 유유헬스케어는 최근 강원도 횡성군에 연간 200억 규모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 착공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연간 5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1공장을 준공한지 5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 성장세에 따라 보다 다양한 제형의 생산 라인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2공장에는 연질캡슐 및 액상 제형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175억원을 투자해 증설하는 제2공장이 완공되면 정제 등 고형제 생산라인의 1공장과 포함해 연 700억정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유유제약은 꾸준히 건기식 분야에서 온라인 유통 강화와 신제품 출시, 그리고 R&D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유헬스케어의 매출은 2018년 92억원에서 지난해 352억원까지 증가했다.

유유제약은 국내에서 건기식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유유제약은 450만 달러를 출자해 미국 로스엔젤레스 UCLA 캠퍼스에 지주회사 ‘유유 벤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올 4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한데 이은 행보다 유유 벤처는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의 지주사로 현지 사업 전략을 조율한다.

유유바이오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며 작용 지속 시간이 길고 순응도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만성질환 가운데 특히 고양이 건선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머빈스 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며 관절, 피부, 장, 종합비타민 등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머빈스 펫케어의 첫 제품은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로 2026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유통채널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두 회사는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 연구소 ‘CNSI’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매그니파이 UCLA 캠퍼스에 오피스를 개설해 사무공간 임대 등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한 경감했다. 미국 현지 스타트업들과 경쟁 심사를 거쳐 합격했기 때문에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은 셈이며 현재 매그니파이에 가입된 스타트업은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를 포함해 총 22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유제약이 미국 시장에서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의 의약품 및 건기식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는 높은 성장성이 있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9400만 가구로 전체의 51%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4900만 가구에 달한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약 69조 1000억원)에서 2032년 995억달러(약 146조2749억원)까지 높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산업 진출을 준비하며 특히 고양이 관련 제품에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발견해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건기식 공장 증측으로 강화된 생산 경쟁력과 반려동물 치료제료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