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재팬2025 부스. 사진= 각 사
아시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바이오재팬 2025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활발한 파트너십 미팅을 진행하며 K-바이오 위상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재팬 2025가 열렸다. 올해 바이오재팬 2025에는 전 세계 1200여 개 기업과 1만80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152개 기업, 850개 부스)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진행했으며 신규 브랜드 공개, 발표 세션 등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MDO)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는 행사 기간 동안 약 1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78만4000L에 달하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과 차세대 모달리티 역량 등 회사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집중 소개했다. 모달리티는 의약품의 표적 방법이나 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을 뜻한다. 또한 다수의 일본 제약사를 비롯 글로벌 톱40 고객 및 잠재 고객사들과 파트너십 미팅을 활발히 진행했다. 특히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를 최초로 공개했다.
엑설런스는 동등성과 속도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동등성은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최적화된 생산 디자인을 정립해 향후 건설 예정인 생산 시설에서 적용함으로써, 모든 공장에서 품질 및 생산 체계의 일관성을 보장한다는 뜻이다. 속도는 최적화된 생산 디자인 및 운영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신속하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민첩한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행사 첫날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과 케빈 샤프 세일즈&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이 세미나 연사로 나서 CDMO 아웃소싱의 이점과 차세대 모달리티 성장성 등을 소개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단독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두 배 늘려 잠재 고객사와 접점을 더 확대했다. 또한 박제임스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차세대 ADC CDMO로서의 전략도 밝혔으며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행사에 참석해 미팅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CDMO 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소통에 나섰다.
바이오재팬 기간 동안 수주 성과도 거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일클론항체(mAb)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 협력 체계에 초점을 맞춰 장기 파트너십을 공동 추진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체결을 양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평가하며 일본과 미국에서의 CDMO 사업 확대 및 인지도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재팬 기간동안 400여 명이 부스를 방문했고, 계획된 파트너링 미팅 외에도 현장 부스에서 진행된 미팅 등 수십 건의 미팅을 진행했다”며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대한 관심은 물론 송도 바이오 캠퍼스 구축이 가시화되며 방문 요청을 비롯한 다양한 문의도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