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코 도장 장비 모습. (사진=KCC)
KCC가 글로벌 도장 장비 기업 그레이코(Graco)와의 협업을 통해 도료와 장비를 통합한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장비 고장에 즉시 대응하기 위한 실무자 교육까지 진행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KCC는 그레이코와 손잡고 페인트와 도장 장비까지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토털 솔루션은 바닥·방수재용 폴리우레아 페인트와 그레이코의 우레아 도장 장비를 함께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그레이코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00여개국 3만개 이상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도장 장비 전문 제조 글로벌 기업이다. KCC는 그레이코와의 협업을 강화해 토털 솔루션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CC는 그레이코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자사의 폴리우레아 도료를 장비에 최적화되도록 개량해 도장 품질을 향상시키고 장비의 고장 가능성을 줄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다양한 유형의 도료에 토털 솔루션 적용을 추진 중이다. 폴리우레아 도료 이외에 전용 장비가 필요한 도료를 그레이코 장비에 최적화함으로써 시공안정성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털 서비스 도입 전 실시한 시장조사에서 고객들은 고장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에 KCC는 그레이코와의 협업을 통해 도료 담당 직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자사 도료 담당 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폴리우레아 도장 장비 심화 교육'을 진행해 장비에 대한 전문 지식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장 사례와 조치 요령, 장비 구조와 특징, 시공 시 유의사항, 유지관리 방법, 실습 등 현장활용도가 높은 내용 위주로 구성됐다.
토털 서비스에 대한 대리점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대리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의 장비와 이에 최적화된 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매출이 증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일례로 경상남도 창원의 한 대리점은 토털 솔루션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지난 5월 기존에 취급하지 않던 폴리우레아 도료와 그레이코 도장장비를 도입해 5~7월 매출이 전년 대비 18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레이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파비안 레뎁(Fabien Ledebt)부사장은 이번 교육에 참석해 양사 간 기술 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레뎁 부사장은 "장비와 도료의 기술적 조화가 고객 가치로 이어지는 만큼, KCC와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CC 유통도료사업부장 함성수 상무는 "도료와 장비 활용에 관한 이해를 모두 갖춘 실무 인력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영업 현장의 기술 지원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