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 두달여 만에 첫 금융당국 수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경제정책통으로 불리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명됐다.

13일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관급 인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금융전문가"라며 "경제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구조개혁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이어 2020년에는 5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사진=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아울러 이날 금융감독원장에는 이찬진 변호사가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내정자는 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참여연대에서 사회복지 실행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도 맡은 바 있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임시 금융위 의결을 거쳐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경제·금융 전문가"라며 "벤처 창업·상장기업 등 다수 기업에 자본시장 회계 관련 법률 자문과 소송을 수행하는 등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