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올 한 해를 장식할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주인공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는 넥슨과 넷마블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으로, 유력 후보로 '마비노기 모바일(넥슨)', 'RF온라인 넥스트·세븐나이츠 리버스(넷마블)' 등이 점쳐지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부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올해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이 게임은 넥슨의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했으며, 대표 IP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감성을 살리고 각종 생활형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MMOPRG의 경쟁적 문법 대신 캐주얼 이용자까지 품는 생활·서브 콘텐츠를 선보인 점에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지난 3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50일 동안 기록한 누적 매출은 3000만 달러(한화 약 417억원) 수준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지난달 25일 진행한 '빛의 신화! 팔라딘' 업데이트가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기존 30·40대가 주류였던 MMORPG 장르에서 10·20대 이용자 비율이 66%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는 평가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이에 맞서는 넷마블의 대항마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출시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의 스토리와 전투 시스템 등 핵심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트렌드를 반영해 호평을 받았다.
흥행 성과 역시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 게임은 지난 5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5일 만에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센서타워 기준 출시 50일 누적 매출은 약 8000만 달러(약 1087억원)다.
글로벌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넷마블은 지난달 18일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글로벌 버전을 선보였으며, 태국·홍콩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대폭 개선이 이뤄진 만큼 원작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이 지난 3월 선보인 'RF온라인 넥스트'도 유력 후보다. 이 게임은 출시 후 6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센서타워 집계 기준 출시 30일 동안 누적 매출 2000만 달러(한화 약 285억원)를 기록했다. 원작 'RF온라인' 특유의 SF 세계관과 전통 MMORPG 요소를 결합한 점이 흥행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지난 8월 서비스를 개시한 넷마블의 MMORPG '뱀피르'가 최근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며 게임대상 후보에 등록됐다. 지난 3월 출시된 넥슨의 콘솔 A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의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네오위즈가 선보인 인디게임 '셰이프 오브 드림즈', 네오위즈 'P의 거짓'의 DLC 'P의거짓: 서곡' 등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P의 거짓'의 경우 수상이 이뤄지면 독립 게임이 아닌 DLC로서 최초의 본상 수상작이 된다.
한편, 올해 게임대상은 점수 비중 조정 등 평가 방식이 일부 개편된다. 본상 평가에서 심사위원회 심사 비중이 60%에서 50%로 줄어들고, 대국민 투표와 미디어 투표 비중이 20%에서 25%로 늘어난다. 대국민 투표는 오는 20일부터 11월10일까지 진행되며,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시상 이후 점수는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