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며 예외없는 증권주 서프라이즈 행렬에 동참했다. 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손익 증가와 함께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31일 NH투자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2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4% 증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25% 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이 45% 늘어나며 1465억원을 기록했고 운용자산 증가 및 조달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이자손익과 운용 및 기타 손익이 각각 36%, 178% 증가했다. 다만 기업금융(IB) 수수료 손익은 부동산 업황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채무보증수수료수익이 15%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8% 감소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 지속 가능성과 이에 따른 배당 확대 여력 등에 주목하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 등 수수료수익이 122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증가하며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율 9%를 크게 상회했고 해외주식 수수료수익도 475억원으로 동기간 29% 증가하며, 해외주식 시장 약정대금 증가율 4% 대비 초과 성장했다"며 "브로커리지 경쟁력이 강화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NH투자증권의 2023년과 2024년 별도기준 총주주환원율은 각각 76.0%, 60.2%이었음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별도기준 60% 수준의 배당성향이 기대된다고 봤다.
그는 "이번 증시 상승이 투자자 저변 확대 및 증권업종 하방 경직성을 가져왔을 것으로 판단돼 ROE를 상향 조정한다"며 "배당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연말로 갈수록 투자 매력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증권사는 NH투자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1%, 10.6% 상향한 2만5500원,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번 분기 실적은 선방했으나 앞으로의 수익성 향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3 분기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운용손익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향후 늘어난 자산 규모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자본 확충과 동시에 레버리지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바, 향후 운용의 묘가 더해진다면 빠른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새로운 시장에서 기업금융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을 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한 목표주가(2만7000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