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를 누리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다가 기업금융(IB) 부문도 탄탄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누적 영업이익도 1조원을 훌쩍 넘겼다.

30일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57% 증가한 40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487억원 대비 17.3% 가량 높은 수준. 이로써 키움증권은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만에 1조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우선 국내 증시 활성화와 미국 증시 호조로 인한 주식수수료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3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852억원으로 지난 1분기(1411억원)와 2분기(1624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시장 거래대금이 전분기 28조1000억원에서 3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키움증권 약정 규모는 10조8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리테일 시장 점유율(MS)은 2분기 29.4%에서 27%로 되레 하락했다.

IB부문은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인수합병(M&A) 딜을 다수 주관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특히 ECM 부분은 도우인시스 기업공개(IPO) 주관, 포스코퓨처엠 및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 주관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369.7% 수준의 폭발적 성장을 보였고 M&A딜 관련 수익도 429.4%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규모는 전년 42%에서 55.9%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키움증권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24% 이상 상승한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개장과 함께 상승세를 기록하며 7%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는 31만8000원대로 지난 4월 저점 대비 204% 가량 오른 상태다.

한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진행한 미국 투자자 대상 NDR에서 국내 주식에서 30%대 점유율 유지, 해외주식 기존 수수료율 8bp 수준을 유지하며 서비스 강화를 통해 회전율을 제고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