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사진=롯데관광개발)
한일간 민간협력기구인 한일협력위원회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최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1~22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58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일협력위원회는 지난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설립한 민간 단체로 양국 간 인적 왕래와 현안 해결을 위해 그동안 서울과 도쿄 등 양국의 수도에서 번갈아 개최해 왔다.
이번 합동회의에는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 대사 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대순 한일협력위원회 회장 등을 비롯한 양국 정부 당국 및 위원회 위원, 관련 기업 관계자 등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한다. 김 회장은 지난 2022년 11월 일본 여당 2인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를 오랜 설득 끝에 한국으로 초청해 당시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한일 관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내는 등 그동안 한일 간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중수장을 받은 바 있다.
합동회의는 공통 의제로 ‘한일 신시대 재정립 및 방안 도출’을 주제로 진행된다. 정치 분야 의제로 세계 긴장완화를 위한 한일양국 협력에 대해 우리나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일본 오카노 마사타카 국가안전보장국장의 강연이 예정됐다. 이어 경제분야 의제로 미래를 향한 경제·과학 분야의 한일 경쟁과 협력에 대해 우리나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한일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인 제주에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회의가 미래에 한일간 이해 협력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169m 높이(38층)에 압도적 전망의 올스위트 1600객실과 14개의 글로벌 레스토랑&바를 비롯해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시설과 K패션 쇼핑몰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