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홈플러스가 검찰의 MBK파트너스 수뇌부의 영장 청구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홈플러스는 8일 입장문을 내고 "회생의 성패가 걸린 중대하고도 절박한 시점에 회생절차 전반을 총괄하며 정상화의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 온 관리인과 임원, 주주사 주요 경영진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회사의 마지막 기회마저 위태롭게 하는 매우 심각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지난 7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뒤,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채권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MBK 수뇌부가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의 경영 적자 상황을 직접 보고받아온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소 2025년 2월 중순에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존 금융시장에서 운용해 오던 운전자금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부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와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고 회생절차 역시 미리 준비한 바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은 신영증권이 별도의 신용평가를 거쳐 독자적으로 발행·판매한 금융상품으로, 홈플러스는 ABSTB의 발행이나 재판매 거래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주주사 역시 ABSTB 발행과 관련해 그 어떤 의사결정이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극심한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 급여와 사회보험료 지급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검찰의 수뇌수 영장청구는 회생 절차 전반의 중단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법원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체질 개선과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정상화를 목표로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의 성패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 관리인과 임원, 주주사 주요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회생 절차 전반의 중단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무리한 구속을 시도하기보다 홈플러스 임원들이 그 동안 이어온 각종 협의와 정상화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주사와 조율해 더 늦기 전에 회생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 전체 피해를 줄이고 홈플러스에 삶을 의지하고 있는 수많은 가정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책임 있는 자세로 회생 절차에 임할 것이며 사실과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성실히 소명할 것을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극심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임직원들의 급여와 사회보험조차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회생 절차에 임할 것이며 사실과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