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주가 그래프. (사진=네이버 증권)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신작을 출시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기대 이상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모멘텀이 소멸됐다며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과도한 하락이라며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달 29일 기대작인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을 출시했다. 신작을 선보인지 단 하루만에 주가가 17만원대에서 13만원대로 14% 가까이 폭락했다. 이후 2주가 지났으나 여전히 13만원대를 횡보하며 맥을 못추고 있는 모양새다.

모멘텀 소멸...이익실현 & 리스크 관리

기대작 출시로 인해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을 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더 이상의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도 반영됐다.

이에 더해 '백년전쟁' 흥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진입 순위가 글로벌 평균 20~30위권에 머물렀다. 출시 첫날 발생했던 서버 장애 문제도 매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 일평균 매출 10억원..."주가하락 과도"

하지만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현재 '백년전쟁'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매출 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현재 주가 하락은 과도하는 평가다.

컴투스가 밝힌 성과도 출시 후 10일간 일평균 매출액이 10억원으로 순위 대비 준수한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진행을 통해 충분히 무난한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년전쟁'과 관련해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작 성과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어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며 "'백년전쟁'이 어느 정도의 성과만 유지한다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IP의 글로벌 영향력과 양호한 후속작의 초기 성과와 연내 출시로 예정된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출시' 감안 시 큰 부담 없는 수준이라 판단하며 신작 출시 이후 급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백년전쟁' 출시 이후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