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업 야후가 중국에서 철수한다. 1999년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야후는 20년 만에 중국을 떠나게 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점점 더 도전적으로 바뀌는 사업 및 법적 환경 때문"이라며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후는 이용자들의 권리와 자유롭고 오픈된 인터넷을 위해 전념해 왔다”며 “이용자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후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에서 사업을 축소한 미국의 두 번째 대형 IT업체가 됐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야후 서비스를 더 이상 접속할 수 없다.
야후의 이번 중국 시장 철수는 기술과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군과 연계되어 있다는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그 기업들의 미국 내 활동에 제약을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