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이라크 천궁-II 대공방어시스템 수주를 반영해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은 양산사업과 수출 증가로 전년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고스트로보틱스 실적은 아직 미미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종전 27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이재광 애널리스트는 "28억달러(3.7조원) 규모의 이라크 천궁-II 대공방어시스템 계약을 반영해 향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면서 "글로벌 안보위협 상승으로 각국의 대공방어체계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추가 해외 수주도 기대되며 미국의 비궁 계약도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번 이라크의 빠른 천궁-II 도입은 영공 방어가 시급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대공방어시스템 도입은 수년이 걸리는 과정인데 비해 이라크는 올해 초 천궁-II 구매 의향을 타진하고 9월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영공 방어가 시급해졌다"며 "단, 발사대와 차량(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이더(한화시스템)를 만드는 한화그룹과 계약에 관련한 갈등이 있는 점은 리스크인데, 현재 방위사업청에서 중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LIG넥스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300억원(+36.2% y-y), 영업이익 620억원(+51.1% y-y, 영업이익율 8.5%)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양산사업 및 수출 증가로 전년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3분기부터 고스트로보틱스(7월 인수)가 연결실적에 반영되나, 아직 실적이 미미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