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7.3%를 기록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정책 모멘텀을 기반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시장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펩트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총 62만2521주, 1094억2200만원 규모를 사들이며 대규모 사자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미국 일라이릴리가 카무루스와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펩트론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카무루스와의 계약이 펩트론과 무관한 계약이라는 분석과 해명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무루스는 노보노디스크 세미글루타이드 1개월 제형 주사제를 개발 중이었고 이번 일라이릴리와 카무루스의 계약은 경쟁사 계약을 막기 위한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며 "펩트론 임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혹시 모를 차질을 대비한 예비 차선책을 확보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6월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리스트. 출처=한국거래소)


뒤이어 개인 순매수 2위에 오른 것은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총 100만주, 96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단단한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이달 들어 쉬지 않는 랠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승폭만 200%가 넘는다. 삼성증권은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으로 원자력 발전 증설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2000원까지 올려 잡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6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리스트. 출처=한국거래소)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주워담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각각 1조1797억8560만원, 862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달 1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던 삼성전자 주식의 대부분을 다시 사들인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말 이후 6만원대를 지속적으로 하회 중이다.

뒤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34억원)와 현대차(2032억원), HD현대일렉트릭(1785억원), 기아(1501억원) 등이 올랐고 바이오주 가운데 알테오젠(1486억원)도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그외 우리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금융주도 총 4300억원 가깝게 사들이며 꾸준한 러브콜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 지분율은 현재 78.07%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일평균 거래대금(11일 누적 기준)은 총 27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20조5000억원 대비 3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