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17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7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55조원(+69% YoY)을 예상했다.
한동희 애널리스트는 "수요에 대한 눈높이가 제고될 것으로 본다"며 "AI 서버 중심의 투자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반 서버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사이클 내 메모리의 구조적 성장이 HBM 단독에서 서버 DRAM, SSD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그는 "HBM의 성패가 메모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완화될 것"이라며 "GDDR7 등 삼성전자 우위 제품의 수요 역시 긍정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몇가지 이유를 꼽았다. 우선 수요 확장 국면 내 이익 극대화 옵션의 다양화는 초과공급 리스크를 완화한다고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각 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단일 품목에 집중될 유인이 낮다"며 "그간 AI 사이클 내 범용 메모리 업황은 제한적 수요 속 생산 능력 하락에 따른 가격 반등의 미니 사이클이었는데, 이는 상대적 수요 대응력 우위의 강점이 퇴색되는 결과를 낳았으나, 수요 확장 국면이라면 부각될 수 있는 가치"라고 언급했다.
특히 공급자 우위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HBM4 시장 진입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 속도 상향 이슈에 따른 마이크론의 열위 상황과 1c 공정(Core-die), 4nm 파운드리 공정(Logic-die)을 적용한 절치부심은 시장 진입 가시성을 높인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협상력과 불리한 원가는 불가피하나, 진입을 통한 저변 확대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 55조원(+69% YoY)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메모리는 영업이익 36조원(+80% YoY)으로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이 단기 부담일 수 있지만, 중장기 주가는 이익 흐름에 순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