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025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합동 기업설명회(IR)'에 마련된 틸론 부스, 사진=문재혁 기자)

데스크탑 가상화(VDI) 전문기업 틸론이 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VDI 시장 전망을 전하면서 레퍼런스 규모와 트래픽 감소 기술 등 자사 경쟁력도 뽑냈다.

틸론은 VDI 솔루션을 개발 및 판매하는 1호 기업으로 올해 설립 25년차다. VDI는 사용자의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데이터, 프로파일을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틸론은 VDI 서버 구축과 구독형 가상 데스크톱(DaaS)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이춘성 틸론 핵심컨설팅본부 상무이사는 "가장 오래된 국내 VDI 기업으로서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관리 포털 등 VDI를 사용하기 위한 부가서비스 또한 직접 개발해 통합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이춘성 상무는 "최근 클라우드 전환 확대에 따라 VDI 시장 성장이 가파르다"며 그 근거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지난 8월 보고서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VDI 사용 시 인프라 투자비용 70%, 운영 비용 40% 절감 등 IT 운영 부담이 감소해 전 세계적으로 도입이 느는 추세다.

망분리 정책 변화와 지방 대학 강화 기조에 성장이 가속됐다고 했다. 이 상무는 "물리적 망분리를 폐지하고 논리적 망분리 전환이 추진되며 공공·금융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컬 대학 육성을 위해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 사업이 추진되며 VDI를 통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교육 인프라 구축에 투자가 몰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수혜를 입었다. 이 상무는 "국내 시장 점유율 65~70%를 차지한 외산 솔루션 시트릭스(Citrix)와 브이엠웨어(VMWare)가 최근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서비스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에 고객사 가격 부담이 4~7배가량 상승하며 대체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되는 데이터 트래픽 문제에 대해 묻자 이 상무는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콘텐츠 유형을 분류하고 압축한 뒤 좌표값만 전송하는 프로토콜로 트래픽 부하를 줄였다"며 "고화질 영상이나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내도 트래픽값이 많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면이 아닌 좌표값만 보내기에 해킹 시도로부터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전 상장에 대해선 지난 2023년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재추진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이 상무는 "매출이나 시장성이 충분했음에도 악성 투자자의 소송에 발목을 잡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해당 이슈는 현재 해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의 경우 "이전 주관사와는 재계약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 지정자문인은 BNK 투자증권"이라고 했다.

(틸론의 데스크탑 가상화 시스템 'Dstation', 사진=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