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의 구조적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대금과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IMA) 등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로 증권사 전반의 수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 주도 업종과 무관하게 주식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증권사는 수혜 대상"이라며 "일평균 국내 거래대금 50조원, 해외 거래대금이 18조원을 돌파하며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부 대형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에 달하나 이는 과열이 아닌 재평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내 발표가 예상되는 발행어음 및 IMA 신규 인가 결과는 중요한 모멘텀 중 하나다. 윤유동 애널리스트는 "IMA는 발행어음과 달리 원금보장에 더해 초과수익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단기 수익성은 높지 않지 않지만 은행 예·적금 고객을 증권사로 유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 유망종목으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에 대해선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실적 기저 부담이 없기에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며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배당 비중도 높일 계획"이라고 봤다. 목표주가는 38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선 "국내외 브로커리지 점유율 상위권으로 거래대금 수혜와 상법 개정안에 따른 보유 자사주 1억1000만주 소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이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선 "자본조달을 통한 성장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능력이 독보적"이라며 "높은 ROE를 고려하면 PBR 0.9배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5만원이다.